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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4 — Family for Education
가을 점심 어린이집 낮은 식탁에서 숟가락을 쥔 채 식판의 반찬을 내려다보는 만 3세 아이 (AI로 만든 그림)
AI로 만든 그림입니다. 실제 장면이 아닙니다.

7화등원일기

식판 앞에서 굳어 버리던 하준이의 점심 한 시간

회차
7화
아이 나이
만 3세
계절
가을(10월)

원이 아니라 점심 한 시간이 싫었던 하준이. 당근 껍질 벗기기와 숟가락 놓는 일이 「선생님, 나 이거 더 줘」를 데려왔습니다.

게시

식판이 놓이면 숟가락을 내려놓던 10월의 점심

10월, 만 3세반 하준이는 점심 시간이 다가오면 말수가 줄었습니다. 식판이 앞에 놓이면 숟가락을 쥐었다가 다시 내려놓았고, 반찬 칸을 한참 내려다보다 눈물이 맺혔습니다. 아침 현관에서는 「밥 먹기 싫어, 안 갈래」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담임 수빈 선생님은 처음에는 한 숟가락만 먹어 보자고 권했습니다. 그런데 권할수록 하준이의 어깨는 더 굳었습니다. 선생님은 그날 저녁 알림장을 쓰다가, 하준이가 싫어하는 것이 음식인지 그 시간인지부터 다시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왜 그랬을까 — 원 가기 싫은 이유가 점심 한 시간에 있을 때

급식 시간이 부담스러워 등원까지 꺼리는 아이는 현장에서 드물지 않게 봅니다. 낯선 반찬, 여럿이 함께 먹는 소란, 「다 먹어야 한다」는 느낌이 겹치면, 아이에게 점심은 하루 중 가장 긴 시간이 됩니다. 하준이의 경우도 원 전체가 아니라 그 한 시간이 아침의 발걸음까지 붙잡고 있었습니다.

엄마에게 물어보니 하준이는 집에서도 처음 보는 음식에 오래 망설이는 편이었습니다. 다만 아는 음식은 잘 먹었습니다. 수빈 선생님은 「먹이기」보다 「식탁에 편하게 앉아 있기」를 먼저 목표로 삼았습니다.

식판 앞에 앉은 아이 맞은편에서 선생님이 같은 반찬을 맛보며 미소 짓는 모습 (AI로 만든 그림)
AI로 만든 그림입니다. 실제 장면이 아닙니다.

원에서 해 본 것 — 「다 먹기」보다 「같이 앉기」

  • 첫 주 — 「다 먹어야 해」라는 말을 반 전체에서 줄였습니다. 하준이 식판에는 처음부터 조금씩만 담고, 더 먹고 싶으면 스스로 말하게 했습니다. 먹지 않은 반찬을 두고 칭찬도 나무람도 하지 않았습니다.
  • 둘째 주 — 오전 놀이 시간에 그날 점심 재료를 만져 보고 냄새를 맡아 보는 짧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준이는 당근 껍질을 벗기는 것을 특히 좋아했습니다. 음식과 놀이로 먼저 친해지는 것은 현장에서 흔히 쓰는 방법입니다.
  • 셋째 주 무렵 — 하준이에게 숟가락을 친구들 자리에 놓아 주는 「식탁 도우미」 역할을 맡겼습니다. 점심 시간이 「견디는 시간」에서 「할 일이 있는 시간」으로 조금씩 바뀌었습니다.

먹는 양은 날마다 들쑥날쑥했습니다. 수빈 선생님은 그날그날 하준이의 표정을 보고 담는 양을 조정했습니다.

집과 함께 한 것 — 식판 사진 대신 웃은 장면을

  1. 알림장에는 「얼마나 먹었나」보다 「점심 시간에 어땠나」를 적어 보내기. 「오늘은 숟가락 놓는 일을 맡았어요」 같은 장면을 함께 전했습니다.
  2. 집에서 원 메뉴에 나오는 재료를 한 번씩 미리 만나 보기. 장 보면서 함께 고르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3. 아침에 「오늘 꼭 다 먹어」라는 당부는 잠시 쉬기.

엄마는 그동안 매일 「점심 다 먹었어?」부터 물었다고 했습니다. 질문을 「오늘 뭐가 재밌었어?」로 바꾸자 하준이가 원 이야기를 더 많이 하더라는 소식이 왔습니다.

교실 활동 탁자에서 당근과 감자를 만지며 웃는 아이들과 당근을 두 손으로 들어 선생님에게 보여 주는 아이 (AI로 만든 그림)
AI로 만든 그림입니다. 실제 장면이 아닙니다.

몇 주 뒤, 「선생님, 나 이거 더 줘」

몇 주가 지난 어느 날, 친구들 자리에 숟가락을 다 놓은 하준이가 자기 식판을 들고 와 말했습니다. 「선생님, 나 당근 더 줘.」 오전에 자기가 껍질을 벗긴 당근이었습니다. 다른 반찬은 여전히 남겼지만, 수빈 선생님은 그날 알림장 첫 줄에 그 한마디를 적었습니다.

아침 현관에서 「밥 먹기 싫어」라는 말은 어느새 나오지 않게 되었습니다. 점심이 하루에서 가장 긴 시간이 아니게 된 것만으로, 하준이의 아침은 가벼워졌습니다.

정리

원에서 해 볼 수 있는 것

  • 「다 먹어야 한다」는 말을 줄이고 양은 아이가 정하게 하기
  • 오전에 재료를 만져 보며 음식과 먼저 친해지기
  • 식탁에서 맡을 작은 역할 주기

집과 나눌 말

  • 「먹은 양보다 점심 시간의 모습을 전해 드릴게요.」
  • 「‘다 먹었어?’ 대신 ‘뭐가 재밌었어?’로 물어봐 주세요.」

이럴 땐 전문가와 함께

  • 먹는 양이 계속 줄거나 체중 · 성장이 걱정될 때는 소아과에 먼저 상담하기
  • 삼키기 어려워하거나 특정 음식 뒤 몸에 이상이 보일 때

이 이야기는 여러 현장의 모습을 바탕으로 다시 꾸민 것으로, 등장하는 아이와 선생님은 실제 인물이 아닙니다.

근거가 된 자료

이야기 속 설명과 「정리」는 아래 자료를 참고해 썼습니다. 각 자료의 저작권은 발행처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