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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4 — Family for Education
겨울 아침 어린이집 교실에서 친구들이 둥글게 앉아 노래하는 동안 구석에서 두 손으로 귀를 막고 선 만 3세 아이 (AI로 만든 그림)
AI로 만든 그림입니다. 실제 장면이 아닙니다.

9화등원일기

노래 시간마다 귀를 막던 은호에게 「조용한 구석」이 생긴 겨울

회차
9화
아이 나이
만 3세
계절
겨울(1월)

노래가 시작되면 귀를 막고 구석으로 가던 은호. 숨을 수 있는 자리부터 만들어 주자, 귀를 막으면서도 친구들 곁에 앉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게시

노래 시간이면 두 손으로 귀를 막던 1월의 아침

1월, 만 3세반 은호는 아침 모임 노래가 시작되면 두 손으로 귀를 막고 교실 구석으로 갔습니다. 실내화를 신지 않으려 했고, 겨울 내복의 목 부분을 계속 잡아당겼습니다. 아침 현관에서는 점퍼를 벗기는 것만으로 울음이 터졌습니다. 「시끄러워. 안 들어가.」

이 반을 맡은 지 6년째인 정민 선생님은 은호를 억지로 모임 자리에 앉히지 않았습니다. 귀를 막는 손이 고집이 아니라 자기를 지키려는 손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왜 그랬을까 — 같은 교실이 아이마다 다르게 들립니다

소리나 촉감에 유난히 예민한 아이는 현장에서 흔히 만납니다. 여럿이 함께 부르는 노래, 실내화의 감촉, 까슬한 옷깃이 어떤 아이에게는 견디기 힘든 자극이 됩니다. 아이마다 타고난 기질이 다르고, 그 차이가 새 환경에 익숙해지는 속도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은 영아 적응을 다룬 연구들에서 꾸준히 다뤄 온 주제입니다.

엄마와 이야기해 보니 은호는 집에서도 청소기 소리를 싫어하고, 옷의 상표를 늘 잘라 달라고 한다고 했습니다. 정민 선생님은 원이 은호에게 「시끄러운 곳」이 되지 않게 하는 것부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낮은 천막과 쿠션으로 만든 아늑한 구석에서 그림책을 보는 아이와 멀리서 둥글게 모여 노래하는 친구들 (AI로 만든 그림)
AI로 만든 그림입니다. 실제 장면이 아닙니다.

원에서 해 본 것 — 숨을 수 있는 자리부터

  • 첫 주 — 교실 한쪽에 쿠션과 낮은 천막으로 「조용한 구석」을 만들었습니다. 노래 시간에 은호는 그 안에서 그림책을 봤습니다. 모임에 오라고 부르지 않았습니다.
  • 둘째 주 — 노래 시간에 큰 소리 대신 작은 소리로 부르는 노래를 하나 넣었습니다. 은호는 천막 입구까지 나와 앉았습니다. 실내화는 엄마와 함께 고른 부드러운 것으로 바꿨습니다.
  • 셋째 주 무렵 — 노래 시간에 은호에게 「불 끄고 켜는 당번」을 맡겼습니다. 노래가 시작되고 끝나는 때를 자기가 정하니, 소리가 예고 없이 덮쳐 오는 일이 줄었습니다.

정민 선생님은 반 전체가 은호에게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하루 중 은호가 기댈 수 있는 자리를 하나씩 늘려 갔습니다. 아이에 따라 민감하고 융통성 있게 반응하는 것이 초기 적응을 돕는다는 연구의 이야기와 닿아 있는 방식입니다.

집과 함께 한 것 — 아침의 자극을 덜어 주기

  1. 등원 옷은 은호가 편해하는 부드러운 옷으로. 내복 상표는 미리 잘라 두기.
  2. 현관에서 점퍼 벗기기를 서두르지 않기. 은호가 스스로 지퍼를 내리도록 기다려 주기.
  3. 집에서 좋아하는 조용한 노래 한 곡을 원에도 알려 주기.

엄마가 알려 준 노래는 자장가 하나였습니다. 정민 선생님은 그 노래를 작은 소리로 부르는 노래 목록에 넣었습니다. 처음 그 노래가 나온 날, 은호는 천막에서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벽 스위치 옆에서 손을 올린 아이를 둥글게 앉은 친구들과 선생님이 웃으며 바라보는 모습 (AI로 만든 그림)
AI로 만든 그림입니다. 실제 장면이 아닙니다.

몇 주 뒤, 모임 자리에 와서 앉은 아이

몇 주가 지난 아침, 은호는 현관에서 점퍼 지퍼를 스스로 내리고 들어왔습니다. 노래 시간이 되자 스위치 옆에 섰다가, 작은 노래가 시작되자 슬그머니 친구들 사이에 앉았습니다. 큰 노래가 나오자 다시 귀를 막았지만, 자리를 뜨지는 않았습니다.

정민 선생님은 그 장면을 알림장에 적었습니다. 귀를 막지 않게 된 것이 아니라, 귀를 막으면서도 함께 있을 수 있게 된 것이라고요.

정리

원에서 해 볼 수 있는 것

  • 소리 · 빛이 덜한 「조용한 구석」 만들어 두기
  • 큰 노래 사이에 작은 소리 활동 섞기
  • 시작과 끝을 아이가 정할 수 있는 역할 주기

집과 나눌 말

  • 「집에서 아이가 힘들어하는 소리나 옷이 있으면 알려 주세요.」
  • 「등원 옷은 아이가 편해하는 것으로 보내 주세요.」

이럴 땐 전문가와 함께

  • 소리 · 촉감에 대한 반응이 일상생활 전반을 크게 막을 때
  • 말 · 놀이 · 관계 등 다른 영역의 걱정이 함께 보일 때는 소아과나 발달 전문 기관 상담을 권합니다

이 이야기는 여러 현장의 모습을 바탕으로 다시 꾸민 것으로, 등장하는 아이와 선생님은 실제 인물이 아닙니다.

근거가 된 자료

이야기 속 설명과 「정리」는 아래 자료를 참고해 썼습니다. 각 자료의 저작권은 발행처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