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FAM4 — Family for Education
봄 아침 어린이집 현관 앞에서 엄마 품에 안긴 만 1세 아이에게 선생님이 무릎을 굽혀 두 팔을 내미는 모습 (AI로 만든 그림)
AI로 만든 그림입니다. 실제 장면이 아닙니다.

1화등원일기

문 앞에서 엄마를 놓지 못하던 하린이 — 만 1세 첫 등원 분리불안

회차
1화
아이 나이
만 1세
계절
봄(3월)

3월, 현관에서 엄마 바짓단을 놓지 못하던 만 1세 하린이. 매일 같은 인사와 토끼 인형 하나로 아침이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게시

3월 첫 주, 현관에서 놓지 않던 작은 손

3월 둘째 날 아침, 만 1세반 현관 앞에서 하린이는 엄마의 바짓단을 두 손으로 꼭 쥐고 있었습니다. 신발을 벗기려고 몸을 숙이면 더 크게 울었고, 선생님이 팔을 내밀면 고개를 엄마 어깨에 묻었습니다. 「엄마, 엄마.」 아는 말이 그것뿐인 듯 같은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담임인 지수 선생님은 올해 처음 영아반을 맡았습니다. 우는 아이를 안아 들고 엄마를 보내야 하는지, 조금 더 기다려야 하는지 그 몇 초가 길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엄마의 눈가도 젖어 있었습니다. 그날 아침 현관에서 울고 있던 사람은 하린이만이 아니었습니다.

이 나이의 울음은 엄마를 알아본다는 표시입니다

분리불안은 대개 생후 7~9개월 무렵부터 나타나고, 12~24개월 사이에 가장 심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눈앞에 보이지 않아도 엄마가 어딘가에 있다는 것을 막 알기 시작한 시기라, 「엄마가 사라진다」는 것도 처음으로 실감합니다. 그래서 이 울음은 무언가 잘못됐다는 신호가 아니라 애착이 자리 잡고 있다는 표시에 가깝습니다.

지수 선생님이 먼저 붙든 생각도 이것이었습니다. 울음을 빨리 그치게 하는 것보다, 하린이가 「엄마는 가도 다시 온다」를 몸으로 겪게 하는 것이 먼저라고 보았습니다.

원 현관 안쪽에서 선생님 무릎에 앉은 아이가 토끼 인형을 품에 안고 문밖 엄마에게 손을 흔드는 모습 (AI로 만든 그림)
AI로 만든 그림입니다. 실제 장면이 아닙니다.

원에서 해 본 것 — 짧게 만나고, 조금씩 길게

이 원은 입학 전에 알림장으로 가정과 먼저 인사를 나눴고, 보육실 벽 낮은 곳에 아이들의 가족사진을 붙여 두었습니다. 사전 만남과 보육실의 가족사진, 민감하고 융통성 있는 상호작용이 초기 적응을 돕는다는 연구가 있어 해마다 이어 온 일입니다.

  • 첫 주 — 엄마와 함께 한 시간 남짓 머물다 돌아갔습니다. 하린이가 놀이 바구니 앞에 앉는 동안 엄마는 조금 떨어진 의자에 앉아 있었습니다.
  • 둘째 주 — 엄마 없이 한두 시간을 지냈습니다. 하린이는 엄마가 떠날 때 울었지만, 가족사진 앞에서 「엄마」를 가리키며 조금씩 진정했습니다.
  • 셋째 주 무렵 — 점심까지 먹고 갔습니다. 낮잠은 맨 마지막 단계로 미뤘습니다.

참고로 서울대 어린이보육지원센터는 영아반을 보호자 동반 1시간에서 시작해 보호자 없이 1~2시간, 점심, 낮잠, 전체 일과로 넓혀 가는 일정을 안내합니다. 다만 이것은 한 원의 운영 사례이고, 같은 곳에서도 아이에 따라 교사와 상담해 조정한다고 밝힙니다. 지수 선생님 반도 하린이가 유난히 힘든 날에는 하루를 더 머물렀습니다.

집과 함께 한 것 — 매일 똑같은 인사 한 번

엄마와는 첫 주 끝에 짧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정한 것은 세 가지였습니다.

  1. 헤어질 때는 늘 같은 말로 짧게 인사한다. 「안아 주고, 손 흔들고, 밥 먹고 나면 데리러 올게.」
  2. 한번 나가면 다시 들어오지 않는다. 울음소리에 돌아오면 아이는 더 오래 울며 기다리게 됩니다.
  3. 하린이가 늘 안고 자는 작은 토끼 인형을 가방에 넣어 보낸다.

「밥 먹고 나면」처럼 아이가 알아듣는 일과로 시간을 말해 주는 것은 소아과 쪽 안내에서도 권하는 방법입니다. 몰래 떠나지 않고, 약속한 때에 꼭 데리러 오는 것. 엄마는 그 약속을 하루도 거르지 않았습니다.

봄볕이 드는 보육실에서 아이가 낮은 벽의 가족사진을 가리키며 웃고 선생님이 옆에 쪼그려 앉은 모습 (AI로 만든 그림)
AI로 만든 그림입니다. 실제 장면이 아닙니다.

몇 주 뒤, 토끼 인형을 들고 혼자 들어온 아침

몇 주가 지난 어느 아침, 하린이는 현관에서 토끼 인형을 품에 안은 채 엄마에게 손을 흔들었습니다. 입술이 한 번 떨렸지만 울지는 않았습니다. 지수 선생님 손을 잡고 들어가며 「밥 먹고?」 하고 물었고, 선생님은 「응, 밥 먹고 엄마 와」라고 답했습니다.

그 뒤에도 월요일 아침이면 가끔 울었습니다. 다만 울음이 짧아졌고, 현관을 지나면 놀이 바구니로 먼저 걸어갔습니다. 현관에서 애착 물건을 들고 들어오고, 헤어짐을 알아차리고, 슬픔을 표현하는 과정을 교사와 양육자가 함께 받쳐 준다는 연구의 설명이 하린이의 아침과 꼭 닮아 있었습니다.

정리

원에서 해 볼 수 있는 것

  • 입학 전 알림장 등으로 먼저 인사 나누기
  • 보육실 눈높이에 가족사진 붙이기
  • 머무는 시간을 조금씩 늘리고, 낮잠은 마지막 단계로 두기
  • 애착 물건을 들고 들어오도록 허락하기

집과 나눌 말

  • 「헤어질 때 인사는 짧고, 매일 같게 해 주세요.」
  • 「몰래 가시거나, 나갔다 다시 들어오시지 않는 편이 아이에게 덜 혼란스럽습니다.」
  • 「‘밥 먹고 나면’처럼 아이가 아는 일과로 시간을 말해 주세요.」

이럴 땐 전문가와 함께

  • 울음과 매달림이 나이에 비해 지나치게 심해 일상이 어려울 때
  • 유아기가 지나서도 매일같이 이어질 때는 소아과에 상담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이 이야기는 여러 현장의 모습을 바탕으로 다시 꾸민 것으로, 등장하는 아이와 선생님은 실제 인물이 아닙니다.

근거가 된 자료

이야기 속 설명과 「정리」는 아래 자료를 참고해 썼습니다. 각 자료의 저작권은 발행처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