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편 · 장면 12개
배변
실수 앞의 첫마디부터 기저귀 갈이와 화장실 순서까지, 배변 장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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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변은 아이가 자기 몸을 스스로 다스리기 시작하는 일입니다. 그만큼 실수도 잦고, 실수한 아이는 이미 당황해 있습니다. 그 순간 선생님이 건네는 첫마디가 아이에게 「괜찮다」로 남을지 「부끄럽다」로 남을지를 정합니다.
이 편은 대소변 실수, 기저귀 갈이, 배변 의사 표현, 뒤처리, 화장실 순서와 물장난까지 배변 장면의 말을 모았습니다.
편 해설
원문이 배변 장면에서 되풀이하는 말은 「괜찮아요, 그럴 수도 있어요」입니다. 실수를 치워 주고 옷을 갈아입히는 동안 큰 소리 · 코 막기 · 「또」 같은 말을 피하라고 합니다. 화장실은 무섭지 않은 곳으로, 변기 성공은 크게 알아봐 주는 일로 다룹니다.
영아의 기저귀 갈이는 말없이 빨리 끝내는 일이 아니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봅니다. 원문은 기저귀를 가는 과정을 말해 주면 영아가 안정감과 신뢰를 느끼고, 마사지를 해 주며 몸을 맞대는 동안 유대감이 쌓인다고 적었습니다. 화장실을 자주 가는 아이에게도 횟수를 따지기보다 언제든 말해 달라고 합니다.
피할 말 · 좋은 말
대소변을 가리지 못해 실수할 때
영유아
원문 69쪽
피할 말
- (큰 소리로) 아유, 얘가 또다시 똥을 쌌네!
- 00, 너 선생님 힘들게 하려고 작정했니? 잘 가리다가 갑자기 왜 이러는 거야.
- 아이, 더러워!
- (코를 막으며) 와, 냄새가 지독하다. (얼른 변기의 물을 내린다)
좋은 말
- 응, 오늘은 똥이 그냥 나와 버렸구나. 선생님이 얼른 치워 줄게요.
- 괜찮아요, 그럴 수도 있어요. 선생님하고 옷 갈아입자.
- 건강한 똥을 누었구나.
- 응아야, 안녕~ 하고 우리 00가 물 내려 보겠니?
바꾸는 까닭 큰 소리 · 코 막기 · 「또」는 실수를 아이의 잘못으로 만듭니다. 아무 일 아니라는 듯 치워 주고 옷을 갈아입히면, 아이는 다음에 다시 시도할 마음을 지킵니다.
영아반에서 기저귀를 갈 때
영아
원문 70 · 71쪽
피할 말
- 아무 말 없이 기저귀를 간다.
- (영아가 움직이고 일어나려고 하자) 가만있어 봐.
- 아직 안 끝났잖아(힘으로 아이를 다시 눕힌다).
- 자꾸 움직이면 기저귀 안 채워 줄 거야.
좋은 말
- 쉬 했네. 선생님이 기저귀 갈아 줄게.
- 기저귀가 푹 젖었네. 불편했겠구나. 이제 새 기저귀로 갈자.
- 자! 여기 누워서, 엉덩이도 들고, 그래 잘했구나.
- 이제 다 했어요. 보송보송, 기분 좋지?
바꾸는 까닭 말없이 갈거나 힘으로 눕히면 영아에게 기저귀 갈이는 붙잡히는 시간이 됩니다. 지금 무엇을 하는지 하나씩 말해 주면 같은 몇 분이 선생님과 눈을 맞추는 시간이 됩니다.
배변을 자주 하거나 배변하고 싶다는 표현을 잘 못할 때
영유아
원문 93쪽
피할 말
- 또 응가 했어요? 집에서 하고 오지...
- 또 응가 했어요? 아까는 변기에 앉혀도 잘 안 하더니... 아이고 냄새, 자꾸 움직이면 기저귀 안 갈아 줄 거예요.
- 응가(쉬)를 했으면 이야기를 해 줘야죠.
- 아우, 부끄러워라. 00이가 옷은 갈아입으세요.
좋은 말
- 기저귀에 응가를 했어요? 어디 볼까요? 선생님에게 말해 줘서 정말 고마워요. 우리 기저귀 갈러 갈까요?
- 00이 많이 불편했지요? 선생님이 금방 기저귀를 갈아 줄게요.
- 괜찮아요. 쉬(응가)가 많이 급했나 봐요. 다음번에는 화장실에서 하면 더 멋지겠어요.
- 쉬하고 혼자서 옷을 입었어요? 이야, 바지도 올리고요? 이제 혼자서 잘할 수 있네요! 정말 멋져요!
바꾸는 까닭 말해 주지 않았다고 나무라면 아이는 다음에 더 숨깁니다. 말해 준 것을 고마워하면, 아이는 다음에도 선생님에게 먼저 알립니다.
배변 뒤처리가 어려울 때
영유아
원문 73 · 93쪽
피할 말
- 아직도 혼자서 못 닦아요? 선생님도 너무 힘들어요.
- 아우! 냄새, 왜 이렇게 화장실을 자주 가요?
좋은 말
- 선생님이 도와줄게요. 한 번은 00이가 해 볼까요? 정말 잘했어요.
- 조금만 연습하면 이젠 00이 혼자서도 잘할 수 있을 거예요.
- (유아가 혼자 하기 어려운 경우) 선생님이 도와줄게. 자~ 됐다.
- 휴지로 닦고. 그래 휴지통에 잘 버려야지. 그래, 잘했어.
바꾸는 까닭 선생님이 힘들다는 말은 아이에게 미안함만 남깁니다. 한 번은 도와주고 한 번은 맡기며, 연습하면 된다고 말해 줍니다.
화장실을 자주 갈 때
영유아
원문 70 · 94쪽
피할 말
- 또 가요? 아까 00이 화장실 다녀오지 않았어요?
- 00이 화장실 다녀온다고 해 놓고 지금 복도에서 놀고 있는 거예요?
좋은 말
- 다녀오세요. 화장실에 가고 싶으면 언제든지 선생님에게 이야기해 주세요.
- (급히 옆에 가서 어깨를 살짝 두드리며) 00야, 화장실에 가렴.
- (놀이에 집중해 있는 영유아에게) 화장실 빨리 다녀와서 다시 놀이하자.
- 놀잇감이 걱정돼서 그래요? 선생님에게 맡기고 다녀오려무나.
바꾸는 까닭 화장실 가는 횟수를 따지면 아이는 참게 됩니다. 언제든 가도 된다고 말해 주고, 놀이 때문에 참는 아이에게는 놀잇감을 맡아 주겠다고 합니다.
화장실에서 순서를 놓고 싸울 때
영유아
원문 73 · 94쪽
피할 말
- 00이 친구를 밀면 돼요? 안 돼요?
좋은 말
- 둘 다 많이 급했구나. 차례를 지켜야 모든 친구들이 화장실을 기분 좋게 빨리 사용할 수 있어요.
- △△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들어가자.
- 이제 00의 차례구나. 잘 기다려 주는구나.
바꾸는 까닭 급한 마음은 둘 다 같다는 것을 먼저 알아줍니다. 그다음 차례를 지키면 모두가 빨리 쓸 수 있다는 까닭을 말하고, 기다려 준 아이를 알아봐 줍니다.
물장난하거나 변기를 바르게 쓰지 않을 때
영유아
원문 94쪽
피할 말
- 00이, 누가 화장실에서 물장난하라고 했어요.
- 화장실을 사용했으면 물을 내려야죠. 아우 냄새야...
- 변기에 이런 걸 넣으면 어떻게 해요? 누구 보고 치우라는 거예요?
좋은 말
- 00이는 물놀이를 좋아하는군요. 그런데 지금은 양치 시간이에요.
- 변기 물 내리는 스위치는 어디에 있을까요? 바로 뒤에 있네요. 보이나요? 이걸 누르면 쏴~악 하고 물이 내려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 물을 내리기가 어려워서 선생님의 도움이 필요하면 이야기해 줄 수 있나요?
- 변기에 다른 것을 넣으면 응가하고 싶을 때 사용할 수가 없어요. 그러니 변기에는 응가하고 쉬만 하는 걸로 약속할 수 있을까요?
바꾸는 까닭 물을 안 내리는 아이는 내리는 법을 모를 수도 있습니다. 스위치를 함께 찾아보고, 변기에 무엇을 넣으면 안 되는지는 까닭과 함께 약속으로 남깁니다.
실외놀이 때 자주 배변 실수를 할 때
영유아
원문 87쪽
피할 말
- 꼭 00이는 나오기만 하면 그래요.
좋은 말
- 화장실을 가고 싶은데 참고 놀았어요?
- 배도 많이 아프고, 힘들었을 텐데 아프지 않았어요? 화장실에 가고 싶으면 언제든지 선생님께 이야기해 줄 수 있나요?
- 다음부턴 밖에 나오기 전에 꼭 화장실에 먼저 다녀오면 더 재미있게 놀이할 수 있을 거예요.
바꾸는 까닭 「꼭 나오기만 하면」은 실수를 아이의 버릇으로 굳히는 말입니다. 참고 놀았을 마음을 먼저 묻고, 나가기 전에 다녀오는 방법을 알려 줍니다.
동생이 태어나서 일시적으로 대소변을 가리지 못할 때
영유아
원문 69쪽
좋은 말
- (꼭 안아 주며) 선생님은 우리 00가 세상에서 제일제일 좋더라.
- 다음에는 똥 마려우면 선생님한테 조금 더 일찍 말해 주렴.
바꾸는 까닭 원문은 동생이 생긴 뒤의 실수를 일시적인 것으로 봅니다. 꾸중보다 아이가 여전히 사랑받는다는 것을 먼저 전합니다.
화장실을 친근하게 느끼도록 도울 때
영유아
원문 70쪽
좋은 말
- 화장실에서 좋은 냄새가 나네요. 우리 00, 변기에 앉아서 똥을 누어 보자.
- 아, 화장실이 조금 무섭구나. 선생님이 가지 않고 00 앞에서 손잡고 있을게요.
유아가 혼자서 화장실을 다녀왔을 때
유아
원문 70쪽
좋은 말
- 화장실에 잘 다녀왔어요? 물도 내리고 손도 깨끗이 씻었네요!
- 옷도 잘 입었네. 혼자서 화장실도 잘 다녀왔구나.
바꾸는 까닭 혼자 해낸 동작을 하나하나 짚어 알아봐 줍니다. 「형님」처럼 나이를 붙이지 않아도 칭찬은 충분합니다.
기저귀를 갈며 마사지해 줄 때
영아
원문 72쪽
좋은 말
- (다리를 주물러 주면서) 쭈욱, 쭈욱. 00야. 쑤욱쑤욱 자라라.
- 키가 많이 커졌네.
- 기지개도 켜 볼까? 아이, 시원해.
정리
실수 앞의 첫마디는 「괜찮아요」입니다
큰 소리 · 코 막기 · 「또」 · 「부끄러워라」는 실수를 아이의 잘못으로 만듭니다. 조용히 치우고 옷을 갈아입히며, 말해 준 것은 고마워하고, 혼자 해낸 것은 크게 알아봐 줍니다.
기저귀 갈이와 화장실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입니다
말없이 빨리 끝내거나 힘으로 붙잡는 대신, 지금 하는 일을 하나씩 말해 줍니다. 화장실은 언제든 가도 되는 곳이라고 알려 주고, 물 내리기 · 휴지 쓰기 · 차례 지키기는 함께 해 보며 익힙니다.
상호작용 바이블((주)펨포 펴냄)에서 장면과 말을 골라 옮기고 다듬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