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편 · 장면 9개
낮잠
칭얼거리고 버티고 깨서 우는 아이 곁에서, 잠을 재촉하지 않는 말
게시
HTML 파일로 저장됩니다회원만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낮잠 시간은 교실이 가장 조용해지는 시간이지만, 모든 아이가 같은 때에 잠드는 것은 아닙니다. 피곤해서 칭얼대는 아이, 끝까지 버티는 아이, 애착 인형을 꼭 안은 아이, 깨서 우는 아이가 한 방에 있습니다.
이 편은 잠들기 전 칭얼거릴 때부터 잠들지 못하거나 친구를 깨울 때, 애착물을 안고 자려 할 때, 깨어나 짜증을 내거나 이불 정리를 힘들어할 때까지 낮잠 장면의 말을 모았습니다.
편 해설
원문은 영유아가 오랜 시간 많은 자극 속에서 집단생활을 하기 때문에 긴장을 풀고 쉬는 낮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잠자리를 정돈하고 커튼으로 빛을 가리고, 조용한 음악이나 낮잠 동화를 들려주라고 합니다. 갑자기 자라고 하기보다 흥분을 가라앉힐 시간을 먼저 주라는 것입니다.
원문이 거듭 강조하는 것은 잠드는 속도와 습관이 아이마다 다르다는 점입니다. 늦게 잠드는 아이를 조급하게 재우지 않고, 끝내 잠들지 못하거나 일찍 깬 아이는 누워서 쉬거나 교실 한쪽에서 조용한 활동을 하게 합니다. 아이들이 모두 잠든 뒤에도 선생님은 교실을 비우지 않습니다.
피할 말 · 좋은 말
놀이 시간에 영아가 피곤하고 졸려 칭얼거리거나 짜증을 낼 때
영아
원문 75 · 76쪽
피할 말
- 졸리면 혼자 가서 자면 되지 왜 칭얼대니? 가서 자거라.
- 조금 참고 놀다가 다른 친구들 잘 때 같이 자자.
- (영아가 피곤하거나 졸린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잔소리하듯이) 짜증 내고 우는 소리 하면 선생님은 안 들어 줄 거야.
좋은 말
- 00이가 오늘 피곤한가 보구나.
- 00이는 좋아하는 곰 인형 가지고 쉬는 곳으로 가서 좀 쉬어야겠다.
- 그래, 여기 침대에 좀 누워 있자.
- 얘들아. 00가 오늘 많이 피곤한가 봐. 좀 쉴 수 있게 도와주자.
바꾸는 까닭 영아의 칭얼거림은 졸리다는 말을 대신한 것입니다. 참으라고 하거나 안 들어 주겠다고 하기보다, 피곤한 것을 알아보고 쉴 자리로 데려갑니다.
잠을 못 자거나 누워서 옆 친구를 불편하게 할 때
유아
원문 75 · 91쪽
피할 말
- 00이는 아기 반에 가서 자고 와야겠어요. 이야기하지 않아요.
- 지금 안 자고 있다가 늦게 잠들어서 깨울 때 안 일어나려고 그래요?
- (옆 친구를 불편하게 할 때) 00이 밖에 혼자 나가 있어야겠어요.
- 친구랑도 같이 놀 수 없어요. 자기 싫으면 여기 이 책상에 앉아 있으세요.
좋은 말
- 00이, 잠이 안 와요? 지금은 자는 시간이니까 잠이 오지 않으면 누워서 쉬도록 할까요?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놀이하느라 많이 피곤했죠?
- 친구가 자니까 우리 조그만 목소리로 이야기할까요? 친구가 푹 잘 수 있게 말이에요.
- 친구들이 잠들고 난 후에 책을 보거나 퍼즐 맞추기를 하자.
- 긴 바늘이 육(6)자에 갈 때까지 쉬고 있자.
바꾸는 까닭 「아기 반」은 나이로 아이를 낮추는 말이고, 「밖에 혼자」는 무리에서 떼어 놓는 말입니다. 잠이 오지 않으면 누워서 쉬기만 해도 된다고 말하고, 언제까지 쉬면 되는지 눈에 보이는 표시로 알려 줍니다.
놀잇감이나 애착물을 안고 자려고 할 때
영유아
원문 75 · 91쪽
피할 말
- 주세요, 치우고 자야죠.
- 잘 때는 이런 거 정리하라고 했지요?
좋은 말
- 00이가 인형을 찾는군요. 선생님이 인형을 줄게요. 인형이랑 같이 꿈나라에 갈까요?
- 00이가 가지고 온 수건이구나, 음~ 좋은 향기가 나네요. 수건을 덮고 잠을 자 볼까요?
- 인형이 00이하고 같이 낮잠 자려고 누웠네요. 00이가 우리 아가 인형(애착 인형)을 코 재워 주면 아가 인형이 잘 잘 수 있겠어요.
- 이제 선생님이 자장가 불러 줄게. 같이 꿈나라로 가 볼까요?
바꾸는 까닭 집에서 가져온 인형이나 수건은 낯선 곳에서 아이를 잠들게 해 주는 물건일 수 있습니다. 빼앗기보다 함께 눕히고, 인형을 재워 주는 놀이로 잠자리에 들게 합니다.
자고 일어나서 짜증을 낼 때
영유아
원문 75 · 92쪽
피할 말
- 잘 잤으면 웃고 일어나야죠. 왜 울면서 짜증을 내어요?
좋은 말
- 무서운 꿈을 꾸었어요? 괜찮아요. 선생님이 옆에 있어요.
- 00이 잘 잤어요? 조금 더 잘래요?
- 친구들이 아직 일어나지 않았으니 언어영역에서 책을 읽으면서 친구들이 일어날 때까지 우리 조금 기다려 볼까요?
- 쭉! 쭉! 기지개를 켜 볼까요? 아! 잘 잤다. (안아 주거나 마사지해 주며)
바꾸는 까닭 원문은 잠에서 깬 뒤 일상으로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웃으라고 하기보다 곁에 있어 주고, 기지개와 짧은 대화로 천천히 깨어나게 합니다.
이부자리 정리를 못 하고 끙끙댈 때
영유아
원문 92쪽
피할 말
- 자, 이제 00이 혼자 이불을 정리할 수 있죠? 이제는 혼자 할 줄도 알아야 해요.
좋은 말
- 선생님이 조금 도와줄까요? 이불을 선생님이 정리하고 베개와 인형은 00이가 정리를 해 주면 어떨까요?
- 선생님이 이쪽을 잡고 있을게요. 00이가 한쪽 끝을 잡고 둘이 함께 이불을 정리해 볼까요?
바꾸는 까닭 큰 이불은 아이 혼자 다루기 어렵습니다. 일을 나누거나 양 끝을 함께 잡으면, 아이는 할 수 있는 몫을 해내며 정리를 배웁니다.
낮잠 시간에 잠들지 못할 때
영유아
원문 75쪽
좋은 말
- 낮잠 시간엔 바르게 누워서 쉬어 볼까요? 바르게 누워 있으면, 놀이하는 동안 많이 움직여서 힘들었던 팔, 다리도 쉬면서 더 힘이 날 수 있겠네요. 바르게 누워 볼까요?
낮잠을 자기 어려워할 때
영유아
원문 75쪽
좋은 말
- 00가 아기였을 때 덮었던 이불이구나. 우리 이 이불 덮고 코 잘까요?
바꾸는 까닭 아이에게 익숙한 물건을 이야기에 담아 건네면 낯선 잠자리가 조금 덜 낯설어집니다.
잠을 못 자거나 일찍 깼을 때
영유아
원문 76쪽
좋은 말
- 00는 선생님하고 책 보고 있을까?
바꾸는 까닭 원문은 잠들지 못하거나 먼저 깬 아이를 위해 교실 한쪽에 조용히 지낼 자리를 마련하라고 합니다. 자라고 다그치지 않고 조용한 활동으로 기다리게 합니다.
저마다 다른 낮잠 습관을 도울 때
영유아
원문 77쪽
좋은 말
- 토끼 인형이 00하고 같이 자려고 누웠네.
- (등을 쓸어 주면서) 자장, 자장. 00도 잘도 자네.
바꾸는 까닭 콧잔등을 만져 줘야 잠드는 아이, 등을 쓸어 주면 좋아하는 아이, 집에서 가져온 인형이 있어야 잠드는 아이가 있습니다. 아이마다 다른 방법을 알아 두었다가 맞춰 줍니다.
정리
잠은 재촉하지 않고, 쉬는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합니다
잠드는 속도와 습관은 아이마다 다릅니다. 잠이 오지 않으면 누워서 쉬어도 된다고 말하고, 끝내 잠들지 못하거나 먼저 깬 아이에게는 조용히 지낼 자리를 마련해 줍니다.
낮추거나 떼어 놓는 말 대신 곁에 있어 줍니다
「아기 반」 · 「밖에 혼자」 · 「안 들어 줄 거야」는 잠자리를 불편한 자리로 만듭니다. 칭얼거림은 피곤하다는 신호로 읽고, 애착물은 함께 눕히고, 깨어난 아이 곁에는 선생님이 있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상호작용 바이블((주)펨포 펴냄)에서 장면과 말을 골라 옮기고 다듬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