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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4 — Family for Education

제2편 · 장면 11개

청결 · 기본생활

씻기 · 이 닦기 · 옷 입기 · 정리를 잔소리 대신 놀이와 스스로 해낸 기쁨으로 바꾸는 말

게시

알록달록한 타일 세면장에서 두 아이가 비누 거품 묻은 손을 비비고, 선생님이 옆에 쪼그려 앉아 함께 손을 비비며 웃는 장면 (AI로 만든 연출 사진)

손 씻기, 이 닦기, 옷 입기, 정리하기는 날마다 몇 번씩 되풀이됩니다. 날마다 하는 일이라 선생님의 말도 쉽게 재촉이나 잔소리로 흐릅니다. 같은 일을 놀이처럼, 또 아이 스스로 해냈다는 기쁨으로 바꿔 주는 것이 이 장면들의 말입니다.

이 편은 씻기를 싫어하는 아이, 지나치게 깔끔한 아이,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고집하는 아이, 정리와 차례 기다리기를 어려워하는 아이에게 건네는 말을 모았습니다.

편 해설

원문은 기본생활습관을 「가르칠 내용」보다 「즐거운 경험」으로 다룹니다. 손을 왜 씻는지 짧게 알려 주고, 이 닦기는 노래와 모래시계로 놀이가 되게 하고, 정리는 「정리 로봇」이나 「가장 조용한 팀」처럼 역할을 붙여 줍니다. 옷 입기는 선생님이 처음만 끼워 주고 마지막은 아이가 하도록 남겨 둡니다.

원문이 눈여겨보는 또 한 가지는 지나치게 청결한 아이입니다. 모래나 얼룩을 꺼려 놀이를 못 하는 아이에게는 씻으면 된다고, 조금 묻어도 괜찮다고 기준을 낮춰 줍니다.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고집하는 것도 원문은 자라는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보고, 마음을 먼저 인정한 뒤 이유를 알려 줍니다.

피할 말 · 좋은 말

손 씻기와 양치질을 안 하려고 할 때

영유아

원문 31 · 95쪽

피할 말

  • 00이 손에 더러운 병균이 있어요. 손을 안 씻으면 그 병균을 00이가 다 먹을지도 몰라요.
  • 충치벌레님, 00이 이를 다 먹어 주세요.
  • 00이 양치를 해야지, 아유, 더러워요.

좋은 말

  • 00이는 손 씻는 게 힘들군요. 오늘은 선생님이 도와줄까요?
  • 손을 깨끗이 씻으면 세균이 우리 몸속으로 쉽게 들어오지 못한대요.
  • 양치를 하게 되면 입안의 세균을 씻을 수 있어요. 그래서 선생님은 열심히 양치를 하려고 해요.
  • 우아, 선생님이랑 누가 양치 잘하는지 해 볼까요?

바꾸는 까닭 병균이나 충치벌레로 겁을 주면 씻는 일이 무서운 일이 됩니다. 힘든 마음을 먼저 알아주고, 씻는 까닭은 짧게, 나머지는 선생님이 함께하는 놀이로 풉니다.

스스로 옷이나 신발을 입고 벗지 못할 때

영유아

원문 32 · 35쪽

피할 말

  • 빨리빨리 입어요. 우리 시간 없어요.
  • 옷 입는 거 하나도 후딱후딱 하지 못하면, 다른 일은 어떻게 할래요?
  •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6살 형님이 양말도 못 신으면 안 되지요.
  • 혼자 신발 못 신는 친구는 신발장반 하면 되겠어요. 선생님은 도와주지 않을 거니까 다 신으면 놀이터로 나오렴. 얘들아 우리 먼저 나가자.

좋은 말

  • 우리 00가 혼자 옷에 손을 끼웠구나. 어유, 기특해라.
  • 양말 신어 보려고 했어요? 그런데 발이 잘 안 들어가는구나. 그럼 선생님이 발가락만 끼워 주고 00가 다시 신어 볼까요?
  • 혼자 해 보려고 하는데 잘 안되었어요? 선생님이 지퍼 끝만 끼워 주고, 00가 다시 지퍼를 올려 보자.
  • (엉터리로 옷을 입은 경우에도) 00가 스스로 옷을 입었구나. 와 멋지다. 불편하지 않게 선생님이 조금만 도와줄게요. 정말 잘했어요.

바꾸는 까닭 「6살 형님」은 나이로 아이를 낮추는 말이고, 「신발장반」 · 「먼저 나가자」는 아이를 무리에서 떼어 놓는 말입니다. 어려운 첫 부분만 선생님이 맡고 마지막은 아이에게 남겨 두면, 아이는 스스로 해냈다는 기억을 갖습니다.

유아가 더러워졌거나 씻을 때

유아

원문 31쪽

좋은 말

  • 손에 물을 묻히고 나면, 비누를 묻혀 거품을 내는 거지요.
  • 손 씻기가 다 끝났으면 이제는 손을 말려야 할 차례예요.

바꾸는 까닭 씻는 순서를 지금 하는 동작에 맞춰 한 단계씩 말해 줍니다. 꾸중 없이 다음 할 일만 알려 주는 말입니다.

이 닦기를 놀이로 여기도록 도울 때

영유아

원문 31쪽

좋은 말

  • (노래를 부르듯이) 이를 닦자, 이를 닦자, 이를 닦자. 하마처럼!
  • 선생님이 이 닦는 것을 보렴. 위로 아래로, 옆으로 입속을 깨끗이 청소하자.
  • 모래시계가 다 내려올 때까지 이를 닦자.
  • 오늘은 딸기맛 치약 쓸까요? 아니면 포도맛 치약을 쓸까요?

바꾸는 까닭 노래 · 모래시계 · 치약 고르기는 이 닦기에 재미와 끝나는 때와 아이의 선택을 더합니다.

지나치게 청결을 신경 쓸 때

영유아

원문 31쪽

좋은 말

  • 괜찮아요, 옷에 조금 묻었지만 입고 있어도 괜찮아요.
  • 이 정도 젖은 것은 놀이를 하다 보면 금방 마를 거예요.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단다.

바꾸는 까닭 조금 묻거나 젖어도 괜찮다는 말은 아이가 놀이로 돌아갈 수 있게 기준을 낮춰 줍니다.

씻기 전에 미리 알려 줄 때

영유아

원문 32쪽

좋은 말

  • 이제 조금 있으면(시계 바늘이 5에 가면) 놀이를 마치고, 손 씻으러 갈 시간이 된단다.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으려고 할 때

영유아

원문 32쪽

좋은 말

  • 00, 오늘 이 드레스 입고 싶었어요? 그런데 오늘 바람이 많이 불어서 조금 추웠겠다. 교실에서는 괜찮은데 밖에 나갈 때는 점퍼를 입자.
  • 아, 치마 입고 싶었구나. 그런데 지금은 우리가 체육활동을 할 거예요. 체육활동을 할 때 치마를 입으면 불편하거나 위험할 수 있어요. 체육활동 할 때만 바지로 갈아입고, 체육활동 끝나고 나면 다시 치마를 입자.
  • 털 장화가 신고 싶었구나. 선생님 생각에는 조금 더웠을 것 같은데 괜찮았니?

바꾸는 까닭 입고 싶은 마음을 먼저 인정하고, 바꿔야 할 때와 다시 입어도 되는 때를 함께 알려 줍니다. 아이의 선택을 빼앗지 않고 상황에 맞추는 말입니다.

자기 물건을 잘 관리하지 못할 때

영유아

원문 33쪽

좋은 말

  • 바깥놀이에서 신나게 놀이하느라 점퍼를 가지고 오는 것을 깜박했구나. 다음부터는 꼭 챙겨서 들어오자.
  • 00야, 우리가 물건을 사용하고 나서 제자리에 잘 두면, 나중에 다시 그 물건을 사용할 때 금방 찾을 수가 있어요.
  • (바깥놀이터에서 보육실로 들어올 때) 혹시 점퍼나 물건 챙기지 않았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자.

정리정돈을 하지 않으려고 할 때

영유아

원문 33쪽

좋은 말

  • 00는 무엇을 치우고 싶어요?
  • 선생님한테 블록 좀 집어 줄래요?
  • 선생님은 정리 로봇이에요. 이번에는 무엇을 먹어치워 볼까요?
  • 우리 교실을 놀 수 있도록 만드는 데에 힘이 드는데도 이렇게 열심히 정리를 해 주니 정말 고맙구나.

바꾸는 까닭 무엇을 치울지 고르게 하고, 작은 심부름부터 맡기고, 정리에 놀이를 입힙니다. 끝나면 수고를 알아봐 줍니다.

어린이집 버스에서 장난을 치거나 의자에 앉아 있지 않을 때

영유아

원문 34쪽

좋은 말

  • 차에 탔을 때는 안전벨트를 하고 자리에 앉아 있는 거예요. 안전벨트를 하지 않으면 차가 갑자기 멈추거나 출발할 때 넘어져서 다칠 수 있어요. 자리에 앉아서 안전벨트를 하자.
  • 집에 가는 동안 오늘 어떤 재미있는 놀이를 했는지 생각해서 엄마(아빠)한테 이야기해 드릴까요?
  • 창문 밖으로 자동차들이 많이 지나가네. 어떤 색 자동차가 지나가고 있나 한번 볼까?

바꾸는 까닭 안전에 관한 기준은 까닭과 함께 분명히 말하고, 남은 시간은 이야깃거리와 바깥 구경으로 채워 줍니다.

차례를 지키거나 기다리기를 어려워할 때

영유아

원문 34쪽

좋은 말

  • 00가 조금 힘들었을 텐데도 차례가 될 때까지 잘 기다리니까 선생님도 기분이 좋구나.
  • 00가 먼저 하고 있었는데, 가져가서 속상했구나. 저 친구도 이 책이 보고 싶었나 봐요.
  • 00도 할 이야기가 있구나. 그런데 지금은 다른 친구가 이야기하고 있으니까 다 듣고 나서 00 이야기도 들어 볼게요.

정리

겁주는 말 대신 까닭은 짧게, 나머지는 놀이로

병균이나 충치벌레로 겁을 주면 씻기와 이 닦기는 무서운 일이 됩니다. 까닭은 한두 마디로 알려 주고, 노래 · 모래시계 · 역할 놀이로 날마다 하는 일을 즐거운 일로 바꿉니다.

처음은 선생님이, 마지막은 아이가

옷 입기와 정리는 선생님이 어려운 첫 부분만 거들고 마지막 동작은 아이에게 남겨 둡니다. 나이로 낮추거나 무리에서 떼어 놓는 말 대신, 스스로 해낸 것을 알아봐 주는 말로 마무리합니다.

상호작용 바이블((주)펨포 펴냄)에서 장면과 말을 골라 옮기고 다듬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