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FAM4 — Family for Education

제2편 · 사례 6개

배변과 몸

배변 훈련부터 손톱 물기, 몸에 대한 호기심까지 몸을 둘러싼 상담을 모았습니다.

게시

선생님과 아이가 낮은 책상에서 손 씻기 그림책을 함께 보는 장면 (AI로 만든 연출 사진)

배변 훈련, 침, 손톱 물기, 몸에 대한 호기심 — 아이 몸을 두고 부모님이 선생님께 물은 고민들입니다.

이 편에는 영아의 침과 배변 훈련부터 유아의 변비와 성교육 질문까지, 몸을 두고 부모님이 물은 상담 여섯 가지와 선생님의 답을 실었습니다.

편 해설

몸에 관한 질문에 선생님들은 「야단치지 마세요」라고 답합니다. 준비가 안 된 아이에게 배변 훈련을 너무 일찍 하거나 강요하면 실패감이나 수치심 때문에 더 거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잠들기 전 몸을 비비는 행동도 야단치기보다 다른 놀이로 바꿔 보라고 권합니다.

손톱 물기에는 관찰하고 기록해 보라고 권합니다. 아이가 언제 손톱을 뜯는지 일주일 정도 적어 보면 아이가 받는 스트레스가 무엇인지 알게 되고, 다른 놀이로 바꿔 줄 때를 놓치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몸은 소중하고, 대소변은 더러운 것이 아니다라는 태도를 차분하게 보여 줍니다. 성기를 부를 때도 정확한 이름을 쓰고, 장난스럽거나 은밀한 느낌이 들지 않게 이야기합니다.

몸에 대한 고민은 질병과 맞닿아 있을 수 있습니다. 아파하거나 증상이 갑자기 달라지면 상담으로 판단하지 말고 소아과 진료를 먼저 권해 주세요.

상담 사례

침을 많이 흘리는데 그냥 두면 될까요?

만 0세

부모님

8개월 차입니다. 유난히 침을 많이 흘려서 늘 손수건이 젖습니다. 침을 많이 흘리는데 그냥 두면 되는 걸까요?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요?

담임 선생님

침을 많이 흘리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이가 날 때입니다. 생후 7~8개월쯤이 되면 치아가 조금씩 나기 시작합니다. 아이는 잇몸이 아프거나 가려우면 자꾸 잇몸을 부딪치거나 무언가를 깨물려고 하는데, 이때 침이 흐르게 됩니다. 또 입안에 염증이 생겼을 때에는 통증 때문에 침을 쉽게 삼키지 못해 평소보다 갑자기 많이 흘릴 수 있습니다. 침이 갑자기 늘었거나 아파하면 소아과에서 살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생활을 점검해 보면서 원인을 한번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가 나서 입안에 침이 고이거나 흘리는 경우라면, 부드러운 손수건으로 하얗게 볼록 올라온 잇몸 부분을 가볍게 마사지해 주세요. 아이가 심리적으로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편안한 환경과 적당한 스킨십도 도움이 된답니다.

잠이 올 때마다 자위행동을 해요

만 2세

부모님

몸을 스스로 움직일 수 있을 때부터 잠들기 직전에 제 등에 업혀 몸을 비비다가 잤어요. 못 하게 하면 짜증을 내고 잠을 못 이루기에 하게 두었답니다. 자장가를 불러 주거나 그림책을 보다가 자기도 했지만, 요즘 들어 그 행동이 더 잦아졌어요. 자위행동인 것 같은데 난감합니다. 못 하게 막으면 짜증을 내면서 계속합니다. 어떻게 할까요?

담임 선생님

두 분이 함께 아이를 걱정하시는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야단치지 않고 다른 놀이로 바꿔 보려 하고,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환경을 주시는 데에서 얼마나 많이 고민하고 애쓰셨는지 느껴집니다.

영유아의 자위행동은 어른이 걱정하는, 성이 무엇인지 알고 나서 하는 자위행동과는 다릅니다. 특히 00이처럼 다른 때나 다른 장소에서는 하지 않고 잠자기 전에만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달래 심리적 안정감을 얻고 싶다는 신호로 보입니다. 아주 어려서 등에 업힌 채 우연히 하던 행동이 노곤하고 기분 좋은 느낌으로 기억되어, 피곤할 때 자연스럽게 찾게 되는 듯합니다.

가정에서 00이가 잘 준비를 하는 저녁에는 엄마 아빠와 정서적으로 깊이 함께하는 시간에 집중해 주세요. 자기 전 책 읽기, 어릴 적 사진 보기처럼 매일 이어 갈 수 있는 가족만의 전통을 만드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행동이 잦아지거나 걱정이 커지면 소아과나 놀이치료 전문가와 상의해 보셔도 좋습니다.

아이가 손톱을 자꾸 물어뜯습니다

만 2세

부모님

손가락을 조금씩 물고 어떨 때는 손톱을 뜯기도 합니다. 애착 공갈 젖꼭지 때문인가 싶다가도 다시 주면 정말 못 뗄 것 같고, 그렇다고 젖꼭지 때문에 못 자거나 계속 찾지도 않고 한두 번 찾다가 잃어버렸다고 하면 더 이상 찾지도 않고 그냥 자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담임 선생님

손톱을 물어뜯는 행동은 아이가 감당하지 못하는 스트레스가 있을 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지만 대표적인 것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긴장을 풀기 위해 손톱을 뜯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이의 행동을 일주일 정도 관찰해 보셨으면 합니다. 눈으로만 보기보다 본 대로 기록하시면 아이가 어느 때 손가락을 물고 손톱을 뜯는지 알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막연히 행동만 나무라기보다 관찰하다 보면 아이가 받는 스트레스가 무엇인지 알게 되고, 행동을 이해하게 되며, 손톱을 뜯는 순간 다른 놀이로 바꿔 줄 때를 놓치지 않게 되어 횟수를 줄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아이가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손톱을 무는 것 같다면, 막기보다 스스로 그만둘 수 있도록 격려해 주세요. 「00아, 손톱을 물어뜯으면 손톱 모양도 미워지고, 손톱 밑의 세균이 입으로 들어갈 수 있어」라고 이야기해 주세요. 손을 깨물거나 뜯는 횟수가 줄면 칭찬과 격려도 아낌없이 해 주셔야 합니다.

손톱 뜯는 행동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른 문제가 없다면 느긋하게 기다리면서 아이가 긴장하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 없도록 도와주시고, 심심하지 않게 놀아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이가 자꾸 기저귀를 벗는데, 배변 훈련을 해야 할까요?

만 2세

부모님

어느 날부터 「쉬~ 쉬~」 하면서 아기 변기에 앉는 행동을 보이더니, 일주일 전부터는 자꾸만 바지랑 기저귀를 벗고 「쉬쉬!」 하면서 돌아다닙니다. 아기 변기에는 앉는 척만 하고, 앉혀 둬도 싫다고 도망가기 바쁩니다. 바닥, 소파, 이불 아무 곳에나 쉬를 해서 아기 변기를 쉬한 곳에 가져가 여기다 하는 거라고 알려 줘도 들은 체 만 체 다시 반복입니다. 다시 기저귀를 입히려고 하면 싫다며 못 입히게 해요.

담임 선생님

배변 훈련은 어른이 아이에게 하는 것인 반면, 배변 학습은 아이 스스로 하는 것입니다. 배변 훈련은 아이가 몸과 마음으로 준비되었는지가 중요합니다. 아이가 대소변을 가리기 시작하는 시기는 대개 18~30개월 사이지만, 아이마다 차이가 큽니다.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너무 일찍 훈련하거나 강요하면 불쾌한 경험이 될 뿐 아니라, 실패감이나 수치심 때문에 더 거부하거나 싫어할 수 있습니다.

배변 훈련은 아이의 자존심과 바로 이어지므로 야단치거나 윽박지르면 안 됩니다. 「왜 아무 곳에나 쉬를 하는 거야」, 「오늘도 또 여기다 했어」 같은 말 대신 「다른 친구들도 실수하기도 해」, 「이제부터 아기 변기에 앉아서 쉬하는 연습해 보자」처럼 응원해 주세요. 성공했을 때는 박수로 그치지 말고 「참 잘했어」, 「대단해」, 「엄마는 우리 00가 잘할 줄 알았어!」 하고 격려해 주면 아이의 자존감이 높아질 것입니다.

대소변이 더러운 것이 아니라 예쁜 것이라는 생각을 심어 주면 배변 훈련이 한결 수월해집니다. 아이가 변기에 앉았을 때 혼자 두지 마시고, 엄마도 앞에 앉아 같이 「쉬~ 쉬~」, 「응가~ 응가~」 하며 힘도 같이 주고 노래나 동화를 들려주어 놀이처럼 느끼게 도와주시면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차근차근 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배변 훈련 중 대변만 유독 힘들어해요

만 3세

부모님

얼마 전 변비에 걸려 대변을 5일 만에 괴롭게 누었습니다. 그 뒤로 며칠 연달아 누기도 하다가 3일 만에, 5일 만에 누는 게 반복되고 있고 대변 보는 걸 싫어하는 것 같아요. 대변이 마려우면 「똥 마려워」 하며 엉덩이를 붙잡고 안아 달라고 하고 방에 가자고 하는데, 대변을 참는 것처럼 보입니다. 배변 관련 동화책을 보며 설득해 보았는데 책은 좋아하면서 책 내용처럼 대변을 보자고 하면 그건 싫다고 합니다. 대변이 마려울 때는 울며 매달리고 진저리 치며 괴로워합니다.

담임 선생님

배변 활동은 몸의 신진대사와 전체 컨디션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무엇보다 신경이 많이 쓰이실 것 같습니다. 아이도 그렇고, 지켜보는 부모님도 안타깝고 해결해 주고 싶은 마음이 누구보다 크실 것입니다.

병원에서 몸에는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으셨다면, 아이와의 상호작용이나 환경을 바꿔 보는 것은 어떨까요?

  1. 식사 바꾸기 — 평소에 물을 조금 더 마시고 과일을 조금 더 먹도록 해 주세요. 아이가 하루 동안 먹는 것을 수첩이나 종이에 적어 보고, 그중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꿔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에게 무리가 없고 소화가 잘되며 식이섬유가 들어 있는 음식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세요.
  2. 부모가 먼저 조급해하지 않기 — 부모와 아이 모두 대변 보기에 예민해져 있으면 부모님의 걱정과 예민함이 아이에게 전해질 수 있습니다. 예민한 모습보다 담담하게 대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마음을 읽어 주고 공감해 주세요.

「응가 누는 것이 너무 아프고 힘들지? 엄마도 어렸을 때 변비가 있었어」, 「네가 힘들어하니 엄마 마음도 아파. 그래도 똥을 누는 건 건강을 위해서 중요해」, 「엄마가 함께 도와줄게」 같은 말이 도움이 됩니다. 변비가 오래가거나 배를 많이 아파하면 소아과와 다시 상의해 주세요.

가정에서 성교육은 어떻게 해 줘야 할까요?

만 5세

부모님

「아기는 왜 생겨?」, 「왜 아빠랑 결혼했어?」 같은 질문이 엄마를 너무 당황스럽게 합니다. 간혹 성기를 만지며 아빠랑 다르다고 신기해하고 호기심을 가져서 성교육을 해 줘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해 줘야 할까요?

담임 선생님

아이들은 만 3~4살이 지나면서 성에 관심을 갖고 남녀의 역할을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점차 성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태도를 갖추려면 유아기 성교육이 중요합니다.

「엄마 이게 뭐야?」 하고 성기를 만지며 물어본다면 「고추야, 잠지야」 같은 유아어보다 되도록 음경, 고환, 질, 자궁 등 정확한 용어를 가르쳐 주세요. 자연스럽고 진지하게 이야기하되 은밀하거나 애매하거나 장난스러운 이야기가 되지 않도록 해 주세요.

남녀의 차이도 가르쳐 주세요. 「남자아이는 음경이 있고, 여자 친구들은 아기집인 자궁이 있단다」, 「남자는 아기씨를 만드는 고환이 있단다」 같은 기초 지식도 상황에 맞춰 알려 주세요. 성기를 자주 만질 때는 「소중한 곳이니 자꾸 만지지 말자」 하고 설득하거나 다른 쪽으로 관심을 돌려 주는 것이 좋습니다. 성기도 내 몸의 일부로서 소중하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지도해 주세요.

정리

혼내지 말고 살펴보기

배변 훈련은 아이가 몸과 마음으로 준비되었는지 보고 서두르지 않습니다. 손톱 물기는 일주일 동안 언제 그러는지 적어 보고, 몸을 비비는 행동은 잠들기 전 가족과 함께하는 따뜻한 시간으로 받쳐 줍니다.

몸은 소중하게, 아프면 진료 먼저

대소변과 몸을 부끄러운 것으로 만들지 않고 정확한 말로 차분하게 이야기합니다. 아파하거나 증상이 달라지면 소아과와, 행동이 계속 늘면 놀이치료 전문가와 상의하도록 안내합니다.

부모상담 바이블((주)펨포 펴냄)에서 상담 사례를 골라 옮기고 다듬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