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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4 — Family for Education

제6편 · 사례 6개

말과 배움

오감 놀이부터 한글, 책 읽기, 말더듬, 놀이 중심 교육까지 배움에 관한 상담을 모았습니다.

게시

선생님이 그림책의 동물을 가리키고 두 아이가 이름을 말하려는 장면 (AI로 만든 연출 사진)

말이 늦은 것 같다, 한글을 싫어한다, 책을 펼치지도 않는다, 놀기만 해서 학교에 가서 따라갈 수 있을까 — 말과 배움을 두고 부모님이 선생님께 물은 걱정들입니다.

이 편에는 영아의 감각 놀이부터 유아의 한글 · 책 읽기 · 말더듬 · 놀이 중심 교육까지, 부모님이 물은 상담 여섯 가지와 선생님의 답을 실었습니다.

편 해설

선생님들의 답을 꿰뚫는 말은 재미가 먼저입니다. 낱자를 외우게 하거나 방금 읽은 글자를 다시 읽으라고 다그치면 아이는 읽기와 쓰기에 흥미를 잃기 쉽다고 선생님은 말합니다. 대신 아이가 스스로 책을 고르게 하고, 부모와 함께 묻고 답하며 즐겁게 읽어 보기를 권합니다.

둘째는 재촉하지 않기입니다. 말을 더듬는 아이에게 「천천히 말해」라고 강요해서는 안 되고, 그런 지시어는 금물이라고 선생님은 말합니다. 가족이 먼저 천천히 부드럽게 말하는 모범을 보이고, 아이의 말을 끝까지 들어 줍니다.

셋째, 놀이가 곧 배움이라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아이가 재미있는 놀이를 스스로 정하고 오래 이어 가는 동안 생각하는 힘과 판단하는 힘, 집중력이 자라고, 또래와 놀며 소통과 공감을 경험한다고 답합니다.

말이 많이 늦거나 말하기를 힘들어하는 모습이 오래 이어지면, 상담으로 판단하지 말고 언어 발달 전문가와 상의하시도록 안내합니다.

상담 사례

집에서도 오감 놀이를 해 주고 싶어요

만 0세

부모님

감각 자극이 아이에게 좋다고 하는데 오감 놀이를 어떻게 해 줘야 하는지 고민입니다. 집에서도 놀이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고 싶은데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담임 선생님

오감 자극 놀이 방법은 다양합니다. 감각별로 놀이 방법을 알려 드릴게요.

  • 촉각 — 끄적이기 놀이: 여러 재질의 종이를 탐색하며 끄적이기로 그림을 그려 보면서 재질마다 느낌이 다르다는 것을 알려 주세요. 상자 안의 물건 만지기: 상자에 구멍을 내고 여러 물건을 넣어 만져 보는 놀이입니다. 그 밖에 샤워기 물줄기 느껴 보기, 풍선 주무르기 등이 있습니다.
  • 청각 — 빨래판 긁어 보기: 숟가락이나 밥주걱으로 빨래판을 긁어 보세요. 여러 가지 주방 도구를 쓰면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고, 엄마를 따라 하는 모방 능력도 키울 수 있습니다. 종이 원통(휴지심) 소리 울림 놀이: 종이를 둥글게 말아 원통을 만들어 소리를 짧게, 길게, 크게, 작게 내 봅니다. 그 밖에 신문지 · 종이 찢기, 실로폰 연주하기, 곡물 마라카스 흔들어 보기 등이 있습니다.
  • 후각 — 음식 냄새 맡아 보기: 냄새를 구별하고 기억하는 힘을 키우는 놀이입니다.
  • 미각 — 맛 기억하기 놀이: 과일로 맛과 향을 느껴 보는 놀이입니다.
  • 시각 — 거울에 그림 그리기: 물로 거울에 그림을 그려 보는 놀이입니다. 손바닥 찍기: 목욕하면서 거품으로 손바닥을 찍거나 물감으로 찍어 보는 놀이입니다.

말 대신 손짓 발짓으로 표현해요

만 1세

부모님

하고 싶은 말을 손짓 발짓으로 표현합니다. 엄마, 아빠 말고는 말을 하려고 해도 옹알이에 그칩니다. 원에서는 어떤가요? 말이 늦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담임 선생님

원에서는 「엄마」, 「아빠」 같은 간단한 단어도 아직 소리 내어 말하지 않습니다. 교사의 물음을 아직 알아듣지 못하는 부분이 많고, 행동으로 보여 주면 잠깐 교사를 따라 할 수 있습니다.

두 발 뛰기 같은 대근육 운동은 양호한 편이지만, 숟가락을 잡거나 색연필을 쥘 때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가정에서도 가급적 스스로 해 보도록 기회를 자주 주시고 격려해 주세요.

한글 교육, 어떻게 시키면 좋을까요?

만 4세

부모님

한글이 늦은 것 같아서 학습지를 시작했습니다. 자음과 모음이 만나서 글자가 된다는 것을 알게 하고 싶고 한글을 잘 쓰게 하고 싶은데, 왜 이렇게 한글 공부를 싫어할까요?

담임 선생님

「자음과 모음이 만나면 이렇게 되는 거야」, 「ㄱ이랑 ㅏ가 만나면 가」 같은 낱자 공부는 글자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기 쉽습니다. 통글자를 다 익힌 뒤 글자의 원리를 가르쳐야 할 때는 「어떤 글자가 태어날까?」처럼 아이의 흥미를 이끌어 보세요.

빨리 깨치기 바라는 마음에 방금 읽은 글자를 다시 읽어 보라고 다그치거나 쓰기를 강요하면, 평가받기 싫어하는 아이들은 오히려 읽기와 쓰기에 흥미를 잃습니다. 도서관이나 책방에서 아이 스스로 책을 고르고 자연스럽게 읽도록 이끌어 주세요. 부모님을 따라 하며 책 읽는 즐거움을 느끼게 되면 자연스레 글자에 관심이 생기고 배우려는 의욕도 늘어날 것입니다. 조금 인내해 주세요.

책을 읽기 싫어하는 아이

만 4세

부모님

집에서 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는데 도통 책을 읽지 않으려고 합니다. 좋다는 책은 다 사서 전집을 거실에 배치해 두어도 읽기 싫어하는 아이에게 어떻게 책을 읽게 할까요?

담임 선생님

책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궁금하시군요. 아이의 책 읽기를 돕는 팁을 드릴게요.

「대화식 읽기」라는 방법이 있습니다. 책을 사이에 두고 아이와 어른이 서로 묻고 답하는 대화로 읽어 가는 방법입니다.

  1. 어른이 먼저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을 합니다. 그림을 가리키며 「이게 뭐지?」 하고 물으면 아이가 「00이요」라고 대답합니다.
  2. 아이의 대답에 반응해 줍니다. 「그래, 00이지?」
  3. 아이의 대답에 덧붙여 넓혀 줍니다. 「000이라고 해 보자.」
  4. 다시 물어 대답을 되풀이하게 합니다. 「이걸 뭐라고 부른다고 했지?」 하고 물으면 「000이요」라고 대답하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00이와 책을 읽으며 이 단계로 함께 읽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혼자 읽어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 부모님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때 책에 대한 흥미와 즐거움을 느끼리라 생각됩니다.

말을 더듬는 아이

만 5세

부모님

말을 순간순간 더듬는 것 같아요. 「엄마~! 이이이있-있-있잖아~」 하고 급히 엄마를 부르는 걸까 생각하다가도, 계속 반복해서 몇 문장을 더듬으니 걱정되어 상담합니다. 가정에서 어떻게 지도해 주면 좋을까요?

담임 선생님

언어 능력이 빠르게 자라면서 2~5세 아이들 가운데 말을 더듬거나, 말하면서 어려워하며 쩔쩔매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특히 문장을 쓰기 시작하면 이런 모습이 더 자주 보이곤 합니다. 어떤 식으로 말을 더듬는지 가정에서도 먼저 관찰해 주세요.

  1. 단어나 구절 전체보다 단어의 일부분을 반복하는가? (예: 「그-그-그래서」)
  2. 한 글자를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반복하는가? (예: 「유-유-유-유치원」)
  3. 천천히 사이를 두기보다 불규칙하고 급하게 반복하는가? (예: 「이있-있있-있잖아!」)
  4. 말의 높낮이, 억양, 세기가 바뀌는가? (예: 더듬을 때 애를 쓰거나, 긴장해 얼굴을 찡그리거나, 말하기를 두려워한다)

이런 모습이 오래 이어지거나 아이가 말하기를 힘들어하면 언어 발달 전문가와 상의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말을 너무 빨리 하려는 성격이나, 부모가 아이의 말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태도가 말더듬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집에서 말더듬을 교정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부모와 형제 모두가 천천히 부드럽게 말하는 모범을 보여 주세요. 그러나 아이에게 「천천히 말해」라고 강요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2. 식사할 때, 놀이할 때, 아이와 말이나 행동으로 소통할 때 결코 서두르지 않아야 합니다.
  3. 가족 간의 대화를 체계 있게 해야 합니다. 먼저 아이의 이야기를 귀담아듣고, 부모 입장이 아니라 아이 입장에서 말하는 속도와 수준을 맞추어 대화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4. 아이의 말을 성급히 고치려 하지 않습니다. 「천천히 말해라」, 「괜찮아, 이야기해 봐」 같은 지시어는 금물입니다. 지나치게 걱정해 주의를 주거나 야단치기보다 편안하게 감싸 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놀이 중심 교육, 놀기만 해도 괜찮은가요?

만 5세

부모님

어린 시기에 기초 학습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놀이가 정말 학습이 될까요? 이렇게 놀기만 하다가 학교에 가서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놀기만 해도 되는지, 또 놀이가 어떻게 학습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담임 선생님

놀이 중심 교육과정이 강조되면서 놀이가 영유아에게 중요하다고 하는 이유는 놀이가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재미가 있으면 누가 권하지 않아도 스스로 놀이를 정하고, 오래 이어 가며 즐거움에 반복하게 되지요. 이런 놀이에서 생각하는 힘과 판단하는 힘이 자랍니다.

놀이를 스스로 이끌어 가는 동안 자율적인 태도가 생길 뿐 아니라 주의 집중력도 좋아집니다. 또래와 놀면서 자신에 대한 이해는 물론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와 소통, 공감, 나아가 사회에 이르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경험합니다.

이처럼 놀이는 하루 종일 이어지는 아이들의 일과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놀이는 학습이고 학습은 놀이라고 하는 것이랍니다. 놀이는 아이들에게 중요한 학습 방법입니다. 재미있게 노는 아이는 앞으로도 행복한 아이로 자랄 것입니다.

정리

다그치지 말고 함께 즐기기

글자와 책에 재미를 붙이면 흥미가 생기고 의욕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낱자 외우기보다 아이가 고른 책을 묻고 답하며 함께 읽고, 말을 더듬는 아이에게는 「천천히」라는 말 대신 가족의 느긋한 말씨를 보여 줍니다.

놀이가 곧 배움

학습을 걱정하는 부모님께는 놀이가 아이들에게 중요한 학습 방법이라고 전합니다. 말이 많이 늦거나 말하기를 힘들어하는 모습이 오래 이어지면 언어 발달 전문가와 상의하도록 안내합니다.

부모상담 바이블((주)펨포 펴냄)에서 상담 사례를 골라 옮기고 다듬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