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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4 — Family for Education

제5편 · 사례 6개

친구 · 형제

장난감 다툼, 쌍둥이 중재, 친구를 어려워하는 아이까지 관계에 관한 상담을 모았습니다.

게시

모래놀이터에서 한 아이가 친구들에게 양동이를 내밀며 함께 놀자고 하는 장면 (AI로 만든 연출 사진)

「우리 아이만 친구가 없는 것 같아요」, 「동생 장난감을 매번 빼앗아요」, 「다른 엄마들이 우리 아이와 같은 반을 싫어한대요」 — 친구와 형제 사이의 일로 부모님이 남긴 고민들입니다.

이 편에는 친구 관계와 형제 다툼을 두고 부모님이 물은 상담 여섯 가지와 선생님의 답을 실었습니다.

편 해설

아이들은 처음부터 함께 노는 법을 알고 태어나지 않습니다. 영아는 말보다 손이 먼저 나가 친구를 꼬집거나 장난감을 빼앗고, 유아는 양보하고 협상하는 법을 친구들 사이에서 부딪치며 배웁니다. 선생님들의 답은 이 과정을 문제가 아니라 배우는 중으로 보라고 말합니다.

그렇다고 그냥 두라는 뜻은 아닙니다. 형제가 다툴 때는 각자의 장난감 통을 마련해 「내 것」과 「네 것」의 경계를 알려 주고, 빼앗았을 때는 마음을 읽어 준 뒤 돌려주게 합니다. 무조건 양보를 강요하기보다 아이가 스스로 고를 수 있게 돕습니다.

내성적인 아이에게는 시간과 예고가 필요합니다. 새 장소에 가기 전에 누가 있고 무슨 일이 있을지 미리 알려 주고, 아이가 지켜본 뒤 다가갈 수 있게 기다려 줍니다. 친구를 사귈 기회를 넉넉히 만들어 주는 것은 부모의 몫입니다.

상담 사례

다른 엄마들이 우리 아이와 같은 반이 되는 걸 원치 않아요

만 0세

부모님

선생님, 다른 친구 엄마들이 우리 아이와 같은 반이 안 되게 해 달라고 선생님들께 부탁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우리 아이가 외동이다 보니 유독 한 해 동안 다른 친구를 꼬집고 문 적이 있어 늘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지만, 막상 같은 반이 되지 않게 해 달라고 부탁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무너집니다. 우리 아이는 잘 노는 것 같고 사랑스러운데 무엇이 문제일까요?

담임 선생님

같은 반 친구 엄마들이 이런 부탁을 하신다는 것을 아셨을 때 많이 속상하셨지요? 반 배정이라는 게 부모님들의 부탁으로 마음대로 정해지지는 않습니다. 원의 규모와 아이들의 나이, 발달 수준 차이를 고려해 반을 편성하고 있으니 너무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이 시기 영아들은 대근육 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때라 다른 친구가 가지고 노는 물건이나 장난감을 빼앗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감정이나 뜻을 말로 표현하지 못하다 보니 행동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라는 과정에서 아이의 행동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뀔 수 있도록 원에서도 함께 돕겠습니다. 가정에서도 아이의 놀이를 관찰하시면서 사회적 성장에 관심을 가져 주세요.

또한 같은 반 부모님들과의 오해와 갈등도 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쌍둥이 남매의 다툼을 중재하고 훈육하는 게 힘들어요

만 2세

부모님

23개월 된 이란성 쌍둥이 남매입니다. 아기 때부터 딸이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아들이 빼앗아 가요. 아기 때는 딸이 늘 그냥 양보해 주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것이 문제였는지, 커 갈수록 정도가 심해져 아들만 자꾸 뭐라 하게 되고 혼내게 됩니다. 심지어 딸이 빼앗은 것인데도 매일 빼앗기는 딸이 안쓰럽다 보니 그럴 때도 아들 편을 들어주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요즘 이것이 가장 큰 고민입니다.

담임 선생님

쌍둥이나 연년생 형제자매를 키우는 부모님들이 하시는 걱정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 나이 아이들은 서로 물건을 두고 다투는데, 때에 따라 양보를 배우기도 하고 서로 협상하는 법을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엄마와 보호자는 중재를 잘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게 됩니다. 아이들이 사회성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아이가 다른 아이에게 눌리는 느낌을 받는다면 그 또한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지금 나이에는 자기 것에 대한 개념이 서서히 생기기 시작하므로, 큰 장난감 통을 마련해 각자의 이름을 써 두고(사진도 좋습니다) 여기 있는 각자의 장난감을 가지고 논다는 것을 알려 주는 것도 좋습니다.

한 아이가 다른 아이의 것을 빼앗았을 때는 「00아, 이거 하고 싶었구나. 그런데 이건 00 거야. 대신 이거 하면서 놀자」라고 말하면서 장난감을 돌려주도록 가르쳐 볼 수 있습니다. 한두 번 하다 보면 아이들이 서로의 장난감에 대한 경계도 생기고, 남의 것을 가져갔을 때 다시 돌려주어야 한다는 것도 배우게 됩니다.

놀잇감을 동생과 나누어 놀지 않아요

만 3세

부모님

여동생이 가지고 노는 놀잇감을 빼앗으며 「내 거야」라고 달려들어 서로 싸우는 일이 매번 일어나요. 싸우는 원인이 무엇일까요?

담임 선생님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함께 노는 방법을 몰라서일 수도 있고, 동생이 가지고 노는 놀잇감을 자기도 가지고 놀고 싶어 빼앗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무조건 야단치기보다 어떤 경우인지 먼저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 마음을 알아본 뒤, 놀잇감을 나누어 놀고 싶은 마음을 말로 요청하는 방법을 알려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내성적이고 친구와 잘 어울리지 못해서 걱정이에요

만 4세

부모님

아이는 할머니께서 주로 돌봐 주시고, 저는 저녁에 잠깐이나마 아이와 놀아 주고 있어요. 그런데 아이가 친구들이 자기와 놀아 주지 않는다는 말을 가끔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겠지 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어요. 요즘 그게 더 심해지고 잠도 설치며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을 보입니다. 사회성이 좋은 아이로 키우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나아질 수 있을까요?

담임 선생님

아이들의 사회성은 타고난 사교성이 기질로 뒷받침되는 것도 필요하지만,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어 본 경험의 양과 질이 꼭 필요합니다. 집에 언니, 오빠나 동생이 있으면 가정에서 이미 나누고 경쟁하고 조율하는 연습이 되기도 하지만, 외동은 상대적으로 다른 사람과 협력하고 자기 욕구를 조절하는 연습이 부족할 수 있어 또래나 언니 동생들과 만날 기회를 가능한 자주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놀이에서 관계 맺는 기술이 서툰 아이들은 「친구가 나랑 놀아 주지 않아서 속상해」 같은 말을 자주 합니다. 가정에서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확인해 보시고, 스스로 해내는 힘이 아직 부족하다면 집에서 연습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기 싫어하는 것은 친구와의 놀이만의 문제가 아니라, 집단생활의 규칙 속에서 자기를 조절하고 주어진 일을 해내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일 수 있으니 긍정적인 성공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세요.

자기주장과 공격성의 차이를 어떻게 구분하죠?

만 5세

부모님

자기주장이 강해지면서 꼬박꼬박 말대답도 하고 자기 감정을 이야기하지만, 가끔은 조금 공격적으로 물건을 던지거나 속상함을 감정 표현으로 표출합니다. 자기주장과 공격성을 어떻게 구분하나요?

담임 선생님

공격성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히거나 물건을 망가뜨리는 반사회적 행동이라면, 자기주장은 다른 사람의 권리와 감정을 존중하면서 자기를 드러내거나 권리를 지키려는 것으로, 사회적으로 인정되는 행동입니다. 다음과 같은 행동이 바로 자기주장입니다.

  • 비합리적인 요구에 저항한다 — 「아니, 지우개 안 줄 거야. 나도 써야 해!」
  • 공격적인 행동을 참지 않는다 — 「나 놀리지 마.」, 「밀지 마.」
  • 불공정한 대접에 자기 입장을 말한다 — 「내 차례야!」, 「중간에 끼어들지 마!」
  • 논리적인 차이를 받아들인다 — 「그래, 무슨 뜻인지 알겠어.」
  • 갈등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 「조금 기다리면 네가 원하는 걸 가질 수 있어.」, 「네가 다 쓰고 나면 내가 다시 할게.」

이렇게 자기주장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주변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아이는 자기 능력에 대해 긍정적인 감정을 갖게 되고, 자라면서 자기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 더 많은 방법을 쓰게 되면서 사회적으로 유능한 어른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러나 자기주장은 하루아침에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유아기는 아직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사회적 기술을 배워 가는 과정이고, 표현이 서툴러 자기주장이 공격적인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어른이 옆에서 살펴보며 잘못된 표현을 바로잡아 주고, 올바른 표현법을 가르치고 연습시키며 칭찬으로 북돋아 줄 때, 아이들은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방식으로 자기주장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친구 관계를 어려워하는 내성적인 아이,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요?

만 5세

부모님

저희 아이는 일곱 살인데 놀이터에 가도 친구들에게 말을 잘 걸지 못하고, 같이 놀자고 친구가 다가와도 소심한 행동을 보입니다. 조금 소심하고 조용한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유치원이나 또래 친구를 사귀어야 하는 환경을 만났을 때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해서 걱정입니다.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담임 선생님

내성적인 아이들은 넓은 관계보다 몇몇 친구와 깊게 관계 맺는 것을 좋아할 수 있습니다. 친구를 만나는 장소에 갈 때는 아이에게 미리 알려 주세요.

키즈카페, 유치원처럼 또래를 만나는 새로운 장소에 가기 전에 그곳에 누가, 무엇이 있는지,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미리 이야기해 주면 아이는 안심하고 불안을 덜 느낄 수 있습니다. 내성적인 아이는 상황을 예측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면 도움이 됩니다.

아이의 타고난 기질을 부모님께서 이해해 주시고, 새로운 친구를 만날 때 아이가 충분히 상황을 살펴볼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세요. 내성적인 아이들은 다른 친구들을 지켜본 뒤에 다가가는 경우가 많아서, 친구를 알아 가면서 가까워질 수 있답니다.

정리

다툼은 배우는 중

장난감을 빼앗고 다투는 것은 함께 노는 법을 배우는 과정입니다. 각자의 물건에 경계를 만들어 주고, 빼앗았을 때는 마음을 읽어 준 뒤 돌려주게 합니다. 자기주장은 칭찬하고, 공격적인 표현은 더 나은 말로 바꿔 줍니다.

내성적인 아이에게는 예고와 기다림

새 장소와 새 친구 앞에서는 미리 알려 주고 지켜볼 시간을 줍니다. 친구 엄마들 사이의 오해처럼 부모님끼리의 일로 번질 때에는 원이 다리를 놓아 함께 풀어 갑니다.

부모상담 바이블((주)펨포 펴냄)에서 상담 사례를 골라 옮기고 다듬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