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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4 — Family for Education

알림장 · 기초편

알림장 기초 — 무엇을, 어떤 순서로 쓸까

알림장이 왜 필요한지, 꼭 담을 10가지와 좋은 알림장의 기준, 건강 상태를 알리는 8단계를 정리했습니다.

게시

하원 무렵 조용한 교실에서 선생님이 낮은 책상에 앉아 알림장을 쓰는 오후 (AI로 만든 그림)
AI로 만든 그림입니다. 실제 장면이 아닙니다.

알림장은 선생님이 아이의 하루를 부모님께 전하는 글입니다. 아이는 원에서 무엇을 했는지 아직 말로 다 옮기지 못합니다. 그래서 알림장이 둘 사이의 「메신저」가 됩니다. 이 편에서는 펨포가 펴낸 「알림장 바이블」의 이론편을 바탕으로, 알림장에 무엇을 담고 어떤 순서로 쓰면 좋은지를 정리했습니다. 3월부터 2월까지 이어지는 월별 편을 읽기 전에 먼저 보시면 좋습니다.

알림장이란 무엇인가

알림장은 선생님과 부모님이 아이에 관한 정보와 마음을 주고받는 매체입니다. 원에서 무엇을 먹고, 어떻게 놀고,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알려 주는 가장 기초적인 보고서이기도 합니다.

아이가 어릴수록 알림장을 자주 주고받고, 내용도 조금 더 길어지는 편입니다. 예전에는 손으로 써서 보냈지만 요즘은 사진과 함께 앱으로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형식은 바뀌어도 하는 일은 같습니다.

책은 알림장을 쓰는 기본 자세를 세 가지로 정리합니다.

  1. 알림장은 원과 가정이 서로 소통하는 매체입니다. 아이의 모습을 자세히 적을수록 가정에서 아이를 이해하는 폭이 넓어집니다.
  2. 집에서 보는 아이와 원에서 보는 아이는 다른 부분이 많습니다. 아이가 원에서 어떻게 놀고 활동하는지 알려 주면, 부모님도 아이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재미가 생깁니다.
  3. 가급적 부모님과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알림장을 만들어 봅니다. 쌓이면 아이의 소중한 성장 기록이 됩니다.

알림장은 꼭 필요할까

책은 두 가지 이유를 듭니다. 첫째는 아이의 발달 특성 때문입니다. 알림장은 아이를 돌보는 데 필요한 정보를 가정에 요청하고, 동시에 원의 정보를 가정에 전합니다. 아이가 지금 무엇에 흥미를 느끼고 무엇에 도전하는지 구체적인 단서가 오가야 아이 · 선생님 · 가정이 같은 맥락에서 아이를 볼 수 있습니다.

둘째는 가정의 육아를 돕기 위해서입니다. 부모님은 아이의 원 생활을 궁금해합니다. 조부모님이 아이를 맡는 집, 한부모 가정, 맞벌이 가정처럼 다른 사람을 거쳐 소식을 전해 들어야 하는 집일수록 선생님과 직접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알림장은 그 소통의 통로가 됩니다.

부모님이 궁금해하는 것

어느 연령이든 가정에서 공통으로 궁금해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 처음 원에 적응하는 과정
  • 하루 일과와 운영 시간, 그 내용
  • 또래와의 관계
  • 배변 훈련(유아는 배변 뒤 처리 과정)
  • 발달 수준에 맞는 생활을 하고 있는지
  • 수면 습관
  • 식습관

여기에 아이의 연령에 따라 관심사가 달라집니다. 월별 편의 예문도 이 흐름을 따라 영아반은 몸 · 말 · 생활 습관, 유아반은 친구 · 표현 · 학교 준비 쪽으로 무게가 옮겨 갑니다.

연령별 부모님의 관심사
연령부모님이 주로 궁금해하는 것
0세대소근육 발달, 신체 운동 능력, 수유와 이유식, 규칙적인 생활 습관
1세배변 훈련의 시기와 방법, 언어 발달, 공격성과 분노 조절(떼쓰기 · 고집)
2세또래와의 관계, 훈육, 등원을 거부할 때의 대처
3세기본 생활 습관, 성교육, 놀이 영역의 편중, 한글 교육 시기, 대그룹 활동 때의 주의 집중, 강한 자기주장에 대한 지도
4세또래 관계, 자기표현 능력, 문해 발달 지도 방법, 예절 교육
5세읽기 · 쓰기 능력, 수 세기와 숫자 쓰기, 초등학교 입학 준비, 체험 학습, 발표력, 특별활동의 효과

알림장에 담는 10가지

알림장으로 전하는 내용은 대개 아이의 상태, 급간식, 배변, 투약, 하루 중 있었던 일, 공지와 개별 전달 사항입니다. 연령과 원 사정에 따라 쓰는 주기와 분량은 달라도, 책은 요소별로 이렇게 쓰라고 권합니다.

  1. 날짜와 요일 — 출결을 확인하는 근거가 되고, 날짜별로 쌓인 기록을 보며 아이의 발달 과정을 짚어 볼 수 있습니다.
  2. 쓰는 시간 — 원마다 다르지만 낮잠 · 휴식 시간이나 반을 합쳐 돌볼 수 있는 시간에 쓰는 것이 좋습니다.
  3. 건강 상태 — 등원 때 인사하며 표정 · 안색 · 청결 · 행동을 살피고, 가정에서 보낸 건강 관련 내용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원에서 건강에 문제가 보이면 증상을 주기적으로 살펴 적습니다.
  4. 기분 상태 — 등원 때의 기분은 하루 전체에 영향을 줍니다. 기분이 좋지 않았던 날은 알림장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으니, 알림장을 쓴 뒤 전화나 문자로 한 번 더 이야기 나눕니다.
  5. 급간식과 수유 — 오전 · 오후 간식과 점심을 얼마나 먹었는지, 편식이 있었는지 적습니다. 스스로 먹는 아이는 먹은 양, 좋아하거나 싫어한 음식, 먹을 때의 기분도 적습니다.
  6. 배변 — 배변은 아이의 건강을 가늠하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배변 여부와 상태를 「딱딱함 · 보통 · 설사」처럼 구체적으로 적습니다.
  7. 투약 — 반드시 투약의뢰서에 따라 먹이고, 약의 양 · 먹인 시간 · 먹인 사람을 기록합니다.
  8. 수면 — 언제 얼마나 잤는지, 쉽게 잠들고 깼는지, 편안하게 깊이 잤는지 적습니다.
  9. 하루 중 있었던 일 — 원에서 생긴 일을 간략히 적어, 아이가 집에 간 뒤 그 일로 가족과 이야기 나눌 수 있게 돕습니다. 원 생활에서 달라진 점이나 새로 발견한 모습을 적으면 아이를 가운데 두고 가정과 공감대가 생깁니다.
  10. 안내 사항 — 가정에 협조를 구할 일은 목적과 내용을 충분히, 구체적으로 적습니다. 원의 공지와 일정은 요약해 간단히 안내합니다.

하루 중 있었던 일을 쓸 때 책이 덧붙인 요령도 있습니다. 아이가 몰입해 흥미를 보인 놀이와 그 놀이의 교육적 의미를 짧게 적습니다. 아이가 호기심을 가지고 탐색한 것, 스스로 즐긴 놀이, 특별히 좋아하는 친구와의 일을 적습니다. 아이가 그리고 만들고 몸으로 표현한 것을 함께 넣어도 좋습니다.

좋은 알림장의 12가지 기준

알림장은 선생님이 쓰는 글이므로 공식 문서다워야 합니다. 책은 그 기준을 이렇게 정리합니다.

  • 반듯하게 — 목적과 대상에 맞게, 정확하고 일관되게, 문법을 지키며 끝맺음까지 잘 씁니다.
  • 명료하게 — 뜻을 뚜렷하게, 가리키는 말을 분명하게 쓰고 지나치게 생략하지 않습니다.
  • 간결하게 — 알맞은 길이의 문장으로 씁니다.
  • 편안하게 — 자연스럽게, 틀에 박힌 말투를 피합니다.
  • 줄임말을 쓰지 않기 — 「울 00」은 「우리 00」, 「급 가버리는 바람에」는 「급히 가는 바람에」, 「얼집」은 「어린이집」으로 씁니다.
  • 이모티콘을 아끼기 — 「ㅎㅎㅎ」 「ㅋㅋㅋ」 「ㅠ」 같은 표현은 다소 가벼워 보일 수 있습니다.
  • 인사말로 열기 — 「~한 날입니다.」 「어머니, ~는 어떠신지요?」 「안녕하세요」처럼 보편적인 인사로 시작합니다.
  • 가정 연계에 도움이 되는 내용 쓰기
  • 맞춤법 지키기
  • 문장의 시제 맞추기
  • 주어와 서술어 맞추기
  • 지시하거나 명령하는 말 쓰지 않기, 그리고 읽기 쉽게 쓰기

고쳐 쓰기 — 상황만 적은 글과 마음까지 담은 글

같은 장면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부모님이 받는 느낌이 달라집니다. 책의 예시를 보면 차이가 분명합니다.

오늘 와서 조금 울다가 아무도 울지 않는 것을 알고는 울음을 참으려 애를 씁니다.

00이가 아침에 엄마와 떨어져 있는 것이 불안했는지 조금 울었어요, 그런데 제가 “괜찮아, 선생님이 엄마처럼 도와줄게.”라고 말하며 다독거리자 울음을 멈추었어요.

앞의 글은 아이를 바깥에서 바라본 기록이고, 뒤의 글은 아이의 마음을 짐작해 주고 선생님이 무엇을 했는지까지 담았습니다.

건강 상태를 알릴 때의 8단계

아이가 아플 기미를 보일 때는 부모님이 걱정부터 하시기 쉽습니다. 책은 건강 상태 알림장을 이 순서로 쓰라고 권합니다. 괄호 안은 책의 예시입니다.

  1. 인사말 (안녕하세요,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고, 낮에는 따뜻한 기온이 계속되고 있어요.)
  2. 안부 (00이네 가족의 건강은 어떠신가요?)
  3. 증상을 발견하게 된 이유나 상황 (환절기에 아이들이 감기에 걸리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아이들의 건강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살피고 있습니다.)
  4. 증상에 대한 보고 (오늘 00이를 보니 미열이 있고, 심하지는 않으나 노란 코도 있어요.)
  5. 증상에 대한 선생님의 마음 — 안타까움, 염려, 걱정 (00이가 감기에 걸려서 힘들어 할 까봐 염려가 되네요.)
  6. 가정에 부탁할 일 (집에서 지낼 때 감기 증상을 보이지 않는지 살펴봐 주세요.)
  7. 앞으로 선생님이 할 일 (저도 원에 있는 동안 00이가 감기 증상을 보이는지 잘 살펴보겠습니다.)
  8. 마무리 인사 (내일 00이가 웃으면서 건강하게 등원했으면 좋겠습니다.)

순서의 요점은 증상만 덜렁 알리지 않는 데 있습니다. 왜 살펴보게 되었는지, 선생님은 어떤 마음인지, 집과 원이 각각 무엇을 할지가 함께 있어야 부모님이 안심하고 대처할 수 있습니다.

알림장이 대화가 될 때

알림장은 한쪽이 보내고 끝나는 글이 아닙니다. 부모님이 답을 달고, 선생님이 아이의 발달에 비추어 다시 답하면서 아이를 함께 이해하게 됩니다. 한글날 활동 뒤 이름을 빨간색으로 쓴 아이를 두고 오간 대화를 책에서 옮깁니다.

부모님 선생님 내 이름 빨강색이에요!ㅠㅠ

선생님 요즘 우리 00이 여자색이라고 빨강, 주황, 핑크, 노랑을 많이 써요. 엄마는 여자고 제일 어른이라 무지개색에서 제일 빨강이 먼저라고 빨간색 고른거에요! 00이는 두 번째 여자라 분홍으로 하려다가 엄마따라 빨간색으로 한다고 하였어요! 동생은 막내라 보라색이라고 색깔이 있는 사회적 의미보다는 여자색, 남자색 구분하면서 글씨를 쓰더라구요!

부모님 시대에 뒤처지는 우리 00이네요 생각을 좀 바꿔줘야겠어요!

선생님 친구들이 자주 입고오는 색깔의 영향도 큰 것 같더라구요~^^ 저도 남자색 여자색 구분없이 좋아하는 색에 따라 놀이하고 좋아할 수 있다고 이야기해도 그날그날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요즘 놀이를 해도 남녀, 대결 구조로 경쟁하면서 놀이하는 것들을 보면 만 3세들의 유아들의 발달특성이 잘 나타나보여요. 3~6세에 이르면 한층 경직된 성 고정관념을 갖게 되어 흥미, 활동, 직업에서 특히 성 역할 고정관념이 강하게 나타나게 되는데 이는 성 유형화된 장난감이나 활동선호성이 등장하며 동성 놀이 친구에 대한 선호가 나타나기 시작하기 때문이거든요!

부모님의 걱정에 선생님이 아이의 말을 그대로 전하고, 그 나이의 발달 특성으로 풀어 답합니다.

정리

알림장을 쓰기 전에 떠올릴 것

  • 날짜 · 건강 · 기분 · 먹은 것 · 배변 · 투약 · 수면 · 있었던 일 · 안내 사항
  • 아이가 몰입한 놀이 하나와 그 놀이의 의미
  • 아이의 말을 따옴표로 그대로 옮긴 한 문장
  • 줄임말 · 이모티콘 · 명령하는 말을 뺐는지

가정에 부탁할 때

  • 부탁하는 목적과 내용을 충분히, 구체적으로 적습니다.
  • 건강 문제는 증상 · 선생님의 마음 · 집에서 볼 것 · 원에서 할 것을 함께 씁니다.
  • 기분이 좋지 않았던 날은 알림장 뒤에 전화나 문자로 한 번 더 이야기 나눕니다.

출처: 알림장 바이블 1학기 편 · 2학기 편((주)펨포 펴냄)의 이론편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